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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통대) 졸업 후기

짧은 양다리 2024. 9.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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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저는 전공과 다른 분야에서 웹퍼블리셔로 일하게 되면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자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초대졸 학위로는 커리어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방송통신대의 유연한 학습 환경이 제게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컴퓨터과학과 3학년으로 편입하여 학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학사 학위를 취득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 방통대 입학 경쟁률

최근 IT 분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컴퓨터과학과와 통계·데이터과학과의 경쟁률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편입 과정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매번 정원 미달이었던 컴퓨터과학과가 2023년 2학기 3학년 편입에서 1.82: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정원을 초과했습니다. 한편,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학과는 여전히 사회복지과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입학과 편입 관련 정보는 매 학기 시작 전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수업과 성적평가

온라인수업(형성평가) 20점 동영상 강의를 80% 이상 시청
중간과제물 또는 출석대체시험 30점 과목마다 중간 과제물 제출 또는 출석해서 과제를 수행 ( 출석이 어려울 경우 대체 시험 )
기말고사 50점  

 

출석대체시험과 기말고사는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직접 출석하여 태블릿으로 진행됩니다.

시험 유형은 주로 4지 선다형과 O/X 문제로 구성됩니다.

  • 출석대체시험: 과목당 15문제, 응시 시간 15분
  • 기말고사: 과목당 25문제, 응시 시간 25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시험은 오프라인에서 치러집니다. 직장인들을 배려해 대부분 주말에 시험이 진행됩니다

 

컴퓨터과학과 교과목 후기

편입 당시에는 '🚀높은 성적으로 졸업하겠다'는 야심 찬 다짐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는 점점 '🎓졸업만 하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최소 2년이면 졸업할 수 있었지만, 부족한 학점 때문에 결국 3년에 걸쳐 졸업하게 되었죠. 그동안 F학점을 포함해 수강했던 교과목들에 대한 후기를 기억나는 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비전공자인 제기준 난이도: ⭐이 많을수록 어려움

교과목명 학년 학기 후기 내용
컴퓨터과학개론
⭐⭐⭐⭐
1 2 이 과목은 컴퓨터과학과에서 배우는 다양한 분야를 한데 모아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내용과 비슷하다고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입학했던 저에겐 정말 어려운 과목이었죠. 졸업할 때 자격증 준비를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멀티미디어시스템
1 2 이 과목에서는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웠고, 중간 과제물은 동영상 편집이었습니다. 학번이 짝수인지 홀수인지에 따라 주제가 달랐는데, 저는 고향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사진과 영상을 본인 목소리로 설명하고 자막을 넣는 과제였습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과제물이라고 들었지만, 저는 재밌게 했고, 과제 점수도 만점을 받았어요. 참고로, 기본 윈도우 미디어 편집기를 사용했습니다. 기말고사도 위크북에 있는 문제 위주로 나와서 어렵지 않게 치렀습니다.
자료구조
⭐⭐ ⭐
2 2 강의 신청 수정이 가능한 기간에 스택과 큐가 쉬워 보이길래 선택했는데,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졌습니다. 당시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서인지 많이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다시 보니,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과목입니다. 왜 그때는 그렇게 어렵고 눈에 안 들어왔는지 참 아쉽습니다. 시험은 OX 문제로 나왔는데, 저는 그게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프로그래밍언어론
⭐⭐⭐⭐
2 2 초반에는 이진법, 16진법 등 기본적인 개념들이 있어서 '나도 뭔가 배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점점 많아지고 응용이 필요한 부분들이 나오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비전공자인 제가 회사를 다니며 맨 처음 학기에 듣기에는 무리였던 과목이었습니다.
원격대학교육의이해 3 2 방송통신대 학생이라면 학과에 상관없이 누구나 들어야 하는 필수 강의입니다. 학점은 1학점이고, 시험 없이 강의만 모두 시청하면 패스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송대 생활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길잡이 같은 과목이라 편안하게 시청했습니다.
생활법률
⭐⭐⭐ 
3 2 대학의 교양 과목 중 가장 유익하고 꼭 알아야 할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세, 전세, 매매와 관련된 법률뿐만 아니라 재산과 상속 등 일상생활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법률내용을 예시와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쉽지 않습니다.
HTML5
⭐⭐ 
4 2 현재 이 과목은 HTML5 웹프로그래밍으로 통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웹퍼블리셔로서 기본적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전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캔버스 부분이 비중 있게 다뤄져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HTML과 CSS보다 캔버스에 집중된 내용이 많아, 제가 방심한 탓에 아쉬움이 남는 과목입니다. 재수강을 고려했지만, 과목이 통합되면서 학점이 중복될까 봐 재수강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교과목명 학년 학기 후기 내용
C프로그래밍
1 1 다른 과목에서 C언어가 예제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선수 과목으로 꼭 들어야 한다고 해서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신청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실습까지 함께 했다면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았겠지만, 저는 강의와 워크북만 보고 마무리했습니다. 시험은 워크북 중심으로 출제된 것 같았습니다. 기존에 개발 경험이 있는 분들은 비교적 쉽게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생명과환경
2 1 고등학생 때 지구과학을 좋아해서인지 이 과목은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교재도 수필처럼 술술 읽혔고요. 과제는 여러 주제 중에서 저는 방사선에 관한 글쓰기를 선택했는데, 재밌게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은 위크북에 문제가 없어서 인터넷에 있는 기출문제를 풀었는데, 실제 시험도 비슷하게 출제된 것 같았습니다.
HTML웹프로그래밍
3 1 이 과목은 현재 HTML5 웹프로그래밍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제가 수강했을 당시에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HTML도 함께 배웠습니다. 학문적인 측면에서 어쩔 수 없었지만, 요즘 실무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저 영어 단어를 외우듯이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바일앱프로그래밍
4 1 이 과목은 iOS 내용 없이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대해서만 다루는 과목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 입장에서는 'HTML과 CSS를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이렇게 사용하는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수강할 당시에는 교재가 없어서, 예전 교재를 중고로 구매해 공부했습니다. 시험은 패딩, 마진, 그리고 핵심 단어 위주로 출제되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생활과 건강
4 1 전공이 치위생과라서 예전에 배웠던 공중보건학과 응급구조학을 떠올리게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익숙한 내용이라 재미있었고, 특히 기말고사가 시험이 아닌 과제였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과목명 학년 학기 후기 내용
JSP프로그래밍
⭐⭐⭐ 
3 2 Java 프로그래밍이 선수 과목인데, 그걸 모르고 신청했었죠. 강의는 보면 이해가 됐지만, 워크북 문제를 보면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대체 시험도 어렵고, 기말고사도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F를 면한 과목입니다. 꼭 Java 프로그래밍을 먼저 수강하고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경영전략론
⭐⭐⭐
4 2 이 과목도 수강 신청 수정 기간에 흥미로울 것 같아서 신청했는데, 방대한 낯선 용어들이 나와서 힘들었습니다. 전략에 대해 알아두면 유익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좋은 학점을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 교양 과목입니다.

 

교과목명 학년 학기 후기 내용
파이썬프로그래밍기초
1 1 이 강의는 현재 상황에 가장 잘 적응한 수업이라 느꼈습니다. 실습을 진행하면서 마치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제 또한 ChatGPT 같은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AI가 생성한 코드와 학생이 작성한 코드를 비교하는 형식으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잘 반영한 과제였습니다.
Java프로그래밍
⭐⭐⭐⭐⭐
2 1 컴퓨터과학과라면 그래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신청했으나, 역시 어렵더군요. 강의를 보면 이해가 되고 쉬운 것 같은데, 왜 문제를 보면 모르겠는지, 아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너무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후기를 보니 이 과목이 시험이 가장 어렵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데이터베이스시스템
3 1 정보처리기사 준비를 함께 하기 위해 수강신청한 과목입니다. 강의는 쉽게 설명해주셔서 유익했고,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다양한 효과를 넣으시는 등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중간에 문제를 풀며 전체적으로 복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체크할 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공지능
⭐⭐⭐
3 1 후기를 보니 과목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아 걱정했지만, 최근 인공지능 기능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배워보고 싶어 신청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던 과목이었고, 과제 내용도 수업에서 다뤘던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쉬운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교과목명 학년 학기 후기 내용
컴퓨터구조
⭐⭐
3 2 사실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외워서 공부했습니다. 시험은 기출문제와 위크북을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는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UNIX시스템
⭐⭐⭐⭐
3 2 유닉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했는데, 강의를 보고 따라 했음에도 저는 설치를 성공하지 못해 과제를 제출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시험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외워야 할 내용이 너무 많아 힘들었습니다. 계절학기 과목으로도 자주 개설되는데,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과목이라고들 합니다.
시뮬레이션
3 2 강의 자체는 어려울 수 있지만, 교수님께서 정말 쉽게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반복되는 내용이 많고 연속되는 내용들이 있어서, 강의를 연속으로 들으면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시험도 위크북을 중심으로 출제되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빅데이터의이해와활용
⭐⭐
4 2 이 과목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검색엔진 빅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데이터 주제를 선정해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과제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기말 시험도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성,사랑,사회
⭐⭐
4 2 성교육이나 성에 대한 인식, 심리 같은 내용을 배우는 줄 알고 신청했는데,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과목이었습니다. 과제는 지정된 책 중 하나를 선택해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교과목명 학년 학기 후기 내용
데이터정보처리입문
1 1 한글과 엑셀을 활용한 통계 관련 내용이라 익숙한 도구들을 사용해 비교적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과제도 강의를 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픽커뮤니케이션
3 1 그래픽과 전반적인 포토샵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과목입니다. 과제는 포토샵을 사용해 총장배 영상 예술제 포스터를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복잡한 디자인적 요소를 요구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제시된 조건(효과, 개수, 내용 등)을 충족하고, 포스터를 보고 '영상 관련 포스터구나'라는 느낌만 주면 충분했습니다. 
정보통신망
⭐⭐
4 1 괜찮았던 수업이었습니다. 주로 인터넷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는데, 평소에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들을 이론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아, 내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이렇게 작동하는구나'라는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과제도 비교적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실 3과목이 더 있지만, 점수도 F이고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과목은 3학점이며, 한 학기에 최대 18학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아래 조건을 충족하면 3학점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직전 학기에 F학점이 없고, 6과목 이상 수강하며 평점 평균 3.5 이상인 경우
  • 또는, 총 취득 학점이 93학점 이상이고 재수강 과목을 신청하는 경우

저는 93점 이상이된 후로 자신감 있게 7과목을 신청했다가 대차게 망했죠. 결국 다음 학기에 재수강을 하게 됐습니다.

 

한 과목만 신청해도 된다는 글을 보고 그렇게 해볼까 했는데, 저는 최소 신청 학점이 12학점이라고 뜨더라구요.

결국 최소 4과목은 신청해야 했습니다.

성적을 잘 받으려고 한 학기에 2과목씩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됐죠...

 

총학점 130점 이상이면 졸업할수있습니다. 자세히보기👉

 

😇 아쉬웠던 점 및 마무리

좀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이해가 더 잘 되고, 성적을 더 올릴 수 있었을 것 같은 과목들이 있어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과목별 후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오로지 수강신청 수정 기간에 강의 앞부분만 보고 결정을 했던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전 년도 기출문제가 있는 줄 모르고, 워크북 연습문제만 풀어보며 답답해했던 저 자신에게 '인터넷에 자료를 좀 찾아봐!'라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학사 학위 취득이 목표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학문을 배우기보다는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찾는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재수강을 하고 싶기도 했지만, 졸업 시기가 더 늦어질까 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치위생과를 전공했기 때문에, 실습과 국가시험 준비를 위해 대학교를 다녔고, 그 과정에서 교양 과목에 크게 집중하지는 않았지만, 방통대를 다니면서 전공과 무관한 다양한 교양 과목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쉬운 점은, 나중에 인터넷 후기를 보니 평이 좋았던 심리 관련 교양, 한국사, 대학 영어 같은 과목들을 수강하지 못하고 졸업하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른 학문도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비록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쌓은 경험은 저에게 값진 배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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